충북도 "정부 3차 지원대상 제외 소외계층 핀셋 지원"

버스·관광업체, 어린이집 조리사, 예술인 등 지원금 지급
폐업 고민 소상공인·자영업자 '직업전환 훈련' 시책 도입

충북도와 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의 3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핀셋 지원'에 나선다.
이시종 지사는 3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설 명절 전에 선별적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시외버스업체에 4억3천만원, 전세버스업체에 10억원을 지급한다.

시외버스는 기사 1인당 100만원, 전세버스는 영상기록장치가 설치된 버스 1대당 50만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사태 후 사실상 개점 폐업 상태인 여행·관광업체는 업체당 100만원씩 총 7억3천만원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조리사와 문화예술인에게는 각각 인건비와 창작준비 지원금 명목으로 1인당 50만원을 준다.

두 분야 지원액은 11억4천만원이다. 도내 3천146개 종교시설에도 50만원씩 총 15억7천만원을 지급한다.

단 지난해 12월 이후 방역지침을 어긴 시설은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는 또 회생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책의 하나로 '직업전환 훈련' 시책을 새롭게 시행하기로 했다.
폐업을 원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점포 철거비, 교육·훈련비, 생계지원비 등을 지원하고 최종적으로는 생산직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사업을 벌인다.

연간 2천명씩 5년간 1만명의 직업전환을 돕는다는 게 도의 목표다.

이 사업에는 연간 15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밖에 서민·중소기업 융자 규모를 3천370억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충북신용보증재단 출연금 30억원과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비 9억2천만원을 지급하고, 신속항원 진단키트 구매비 20억원(25만명분)을 추가 투입한다.

이 지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 차원에서 지급하고, 지자체는 여기서 소외되고 피해가 극심한 계층에 대해 선별적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원칙에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4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정부에서 지급되면 이에 맞춰 소외계층 등에 대한 보완 수단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