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축사영상에 나온 원랑선사탑비 고향 제천에도 세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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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반출됐다 경복궁 거쳐 중앙박물관 로비에 전시돼
제천시, 문화재청에 복제 사업비 3억원 지원 요청키로
충북 제천시가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있는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제360호) 복제품 설치사업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역 문화재 우수성을 홍보하고 시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원랑선사탑비 복제 사업에 대한 협조를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할 예정이다. 890년 건립된 이 탑비는 통일신라 후기 승려인 원랑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높이가 3.95m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광사지(충북도기념물 제154호)에서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로비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명칭과 제작 연대가 명확해 통일신라시대 불교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세계적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6월 8일 유튜브로 중계된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서 이 탑비를 배경으로 축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천시는 고향 원주로 귀환이 결정된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사례에 주목해 탑비 환수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원형대로 제작해 지역에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는 문화재청에 복제 과정을 도와주고 3억원으로 추정되는 관련 비용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탑비를 복제하면 월광사지보다 지역 대표 명소인 의림지 역사박물관 로비에 설치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월광사지는 제천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산 속이어서 관람 효과가 낮고 관리도 쉽지 않은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액은 아니더라도 국비 지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설 연휴 뒤에 문화재청을 방문하고, 충북도에도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천시, 문화재청에 복제 사업비 3억원 지원 요청키로
충북 제천시가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있는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제360호) 복제품 설치사업을 추진,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역 문화재 우수성을 홍보하고 시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원랑선사탑비 복제 사업에 대한 협조를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할 예정이다. 890년 건립된 이 탑비는 통일신라 후기 승려인 원랑선사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높이가 3.95m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광사지(충북도기념물 제154호)에서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로비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명칭과 제작 연대가 명확해 통일신라시대 불교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세계적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6월 8일 유튜브로 중계된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서 이 탑비를 배경으로 축사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천시는 고향 원주로 귀환이 결정된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사례에 주목해 탑비 환수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원형대로 제작해 지역에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는 문화재청에 복제 과정을 도와주고 3억원으로 추정되는 관련 비용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탑비를 복제하면 월광사지보다 지역 대표 명소인 의림지 역사박물관 로비에 설치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월광사지는 제천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산 속이어서 관람 효과가 낮고 관리도 쉽지 않은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액은 아니더라도 국비 지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설 연휴 뒤에 문화재청을 방문하고, 충북도에도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