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슛 14개' 현대모비스, 인삼공사 꺾고 단독 2위 수성

외곽포가 시원하게 터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고 단독 2위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인삼공사에 100-82로 이겼다. 전날 원주 DB에 패배해 주춤했던 현대모비스는 23승 15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선두 전주 KCC와 승차는 2.5경기로 좁혔다.

올 시즌 인삼공사전 상대 전적은 3승 2패가 됐다. 반면 연승을 노리던 인삼공사는 20승 17패로 4위를 지키는 데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3점 슛 27개를 시도해 14개를 성공시켰다.

숀 롱이 18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김민구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 기승호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인삼공사는 크리스 맥컬러가 24득점, 오세근과 변준형이 각각 14득점,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무릎을 꿇었다.

1쿼터에서 3점 슛 4개를 터트린 현대모비스가 24-19로 앞섰으나, 2쿼터에서는 인삼공사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재도가 스틸 4개, 문성곤이 스틸 3개를 올리는 등 2쿼터에만 8스틸을 올려 공격에 힘을 더했다. 오세근과 변준형의 득점포를 앞세워 점수를 쌓기 시작한 인삼공사는 쿼터 초반 변준형의 2점 슛과 자유투 1개로 27-24까지 앞섰다.

현대모비스가 서명진의 외곽포로 곧장 균형을 맞췄으나, 인삼공사는 맥컬러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쿼터 후반 버논 맥클린과 함지훈, 기승호 등을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꾸준히 뒤를 쫓았지만, 인삼공사는 리드를 내주지 않고 43-3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기회를 엿보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쿼터 중반 45-54까지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외곽포와 김민구의 연속 3점 슛으로 54-56까지 추격했다.

뒤이어 2분 52초 전 장재석이 2점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김민구와 장재석이 속공 득점에 성공해 60-56으로 역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쿼터 종료까지 1분도 남지 않은 시간 김민구의 3점포를 시작으로 7점을 몰아쳐 67-61까지 격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 현대모비스는 77-64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이어갔다.

김영현과 기승호, 전준범이 고루 3점포를 쏘아 올렸고 쿼터 중반에는 장재석의 연속 득점으로 86-71을 만들며 인삼공사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인삼공사도 쿼터 후반 맥컬러와 박형철의 외곽슛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