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만화·가상현실로 보는 수중문화재·발굴조사 현장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연구소 유튜브에서 해양문화유산을 주제로 제작한 3차원(3D) 만화영상 1편과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2편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10일 공개되는 3D 만화영상 '서해바다의 전설-바다귀신의 비밀'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청자두꺼비모양벼루와 청자사자모양향로, 태안선 발굴의 상징인 주꾸미, 서해에서 서식하는 상괭이 등 4가지 캐릭터를 중심으로 태안선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자막이 제공된다.

고려시대 침몰선인 태안선은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통발작업 중 주꾸미가 청자를 붙들고 올라오면서 발견됐고, 이후 2만5천여 점의 청자가 발굴됐다.
11일과 12일에 공개되는 360도 VR 영상은 제주 신창리 해역 수중발굴조사 현장과 태안 마도 해역 수중 고선박 현장의 모습을 각각 담았다. 제주 신창리 유적은 2019년에 중국 남송대 인장 및 인장함, 2020년에 길이 3.1m의 대형 닻돌이 발굴된 곳이다.

태안 마도 해역 수중 고선박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고선박 4척이 발굴돼 주목을 받은 유적으로, 지금도 배 2척이 수중에서 관리되고 있다.

연구소는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1층 영상실에서도 3차원 만화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360도 VR 영상은 청소년 진로 체험, 수중고고학 입문자를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