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인터넷방역단' 코로나 2차 피해 예방 '효과'

300여개 사이트 2천600여 시설물 상호 삭제·비공개 조처
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에 따른 소상공인 등의 2차 피해 예방을 막기 위해 운영 중인 '경남도 인터넷방역단' 활동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달 4일부터 3개반 8명으로 인터넷방역단을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활동 이후 한 달여 간 음식점과 공공기관, 시설물 등 도내 확진자 이동 동선을 기초로 확진자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날로부터 14일 지났음에도 이동 경로에 따른 상호나 기관명이 인터넷에 방치되거나 개인정보가 있으면 삭제 또는 수정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545건의 확진자 이동 경로를 대상으로 2천624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확인했다. 이 중 170개 사이트 733건의 상업시설, 의료기관, 종교시설 등의 시설물 자료는 삭제를 끝냈다.

133개 사이트, 1천885건의 시설물 자료는 비공개 조처를 진행 중이다.

또 연락 가능한 메일주소, 전화번호 등이 없어 수정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되거나 몇 번에 걸친 수정 요구에도 시정되지 않는 122개 사이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공동으로 삭제·비공개 조처 등의 업무를 강화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공기관 등 2천199개 사이트에 대해서도 운영자에게 삭제 또는 수정을 요청했다.

이번 인터넷방역단 활동에서 의령군은 정보 삭제 대상 시설물이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한 건도 없었다.

인터넷방역단장인 강승제 도 정보담당관은 "코로나19로 인한 2차 피해가 없도록 인터넷방역단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도민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돼 일상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