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령군수 경선 결과 두고 내홍…"절차 준수" 반박(종합)

예비후보 3명 "경선결과 일방적으로 발표"…경남도당 "당 위신 훼손 징계 검토"
4월 재·보궐선거 경남 의령군수 경선에 참여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대해 밀실 공천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당분간 이를 둘러싼 내홍이 불거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강임기, 손호현, 서진식 예비후보는 18일 의령전통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공천후보자 경선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선 후보자 입회는 고사하고, 경선 여론조사 결과 자료 공개조차 전혀 없이 공천관리위원장이 일방적으로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는 여론조사에 응한 군민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고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무지막지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각 후보자가 획득한 지지율을 공개하지 않고 발표한 경선 결과는 누가 보아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면 우리 3명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법에 접수하고 재경선을 촉구하며 중앙당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또 공천 무효 조처가 내려질 때까지 관련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절차를 준수한 공정한 경선이었다고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도당은 이날 공천 관련 입장문을 내고 "여론조사 결과만을 가지고 공직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며 "후보자들이 제비뽑기로 정한 여론조사기관 두 군데에서 실시하기로 합의 문서를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 7인의 입회하에 결과를 공개하고 동의 서명을 마친 뒤 당선자를 공개했으며 다음 날 열람도 했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당 위신을 훼손할 경우 당 차원의 징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의령군수 재선거 후보에 오태완 전 경남도 정무특보를 선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