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희망은 있다…"선발 후보 2그룹, 지켜볼 만한 투수"

SI, 양현종 높은 평가…"텍사스는 이닝 이터 필요"
MLB닷컴도 양현종 불펜 투수로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좌완 투수 양현종(33)이 현지 매체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의 새 시즌 선발 경쟁 구도를 예상하면서 양현종을 선발 후보 두 번째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매체는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를 선발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이 매우 높은 1그룹으로 평가했다.

이어 양현종, 조던 라일스, 카일 코디, 데인 더닝, 타일러 헌을 2그룹으로 소개했다. SI는 해당 선수들을 '불확실한 선수'(On the Bubble)라고 표현한 뒤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14년을 뛴 베테랑 투수로 7년 연속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텍사스 구단은 새 시즌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이닝이터인) 양현종은 눈여겨볼 가치 있는 선발 후보"라고 전했다.

SI는 지난 시즌 MLB 11경기에 등판했던 콜비 알라드를 비롯해 웨스 벤자민, 조 팔룸보, 타일러 필립스, 자렐 코튼을 양현종보다 한 단계 낮은 3그룹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MLB닷컴도 양현종의 새 시즌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MLB닷컴은 올 시즌 텍사스 구단 개막 26인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양현종을 불펜 투수 8인에 포함했다.

선발 투수 5인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마이너리거가 아닌 메이저리거로 분류됐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한편 양현종은 21일 미국 현지에 도착했다.

그는 MLB 사무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 미국 애리조나주 구단 지정 호텔에서 약 5일간 격리한 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텍사스는 3월 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치르고, 양현종은 합류 직후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