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4강 신화 쓴 카라체프, 114→42위 '퀀텀 점프'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2021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른 아슬란 카라체프(러시아)가 남자 단식 세계 랭킹 순위를 무려 72계단 끌어올렸다.

22일 남자프로테니스(ATP)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카라체프는 42위에 랭크됐다. 이달 초 114위에서 무려 72계단 상승했다.

카라체프는 전날 끝난 호주오픈에서 남자 단식 예선을 통과해 당당히 4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예선 통과 선수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건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카라체프의 '돌풍'을 준결승에서 잠재우고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까지 제압해 우승을 차지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310주 연속 1위에 올라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와 최장기간 연속 1위 타이기록을 썼다.
메드베데프는 종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16강에서 탈락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은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에서는 호주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호주오픈 4강까지 오른 '베테랑'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11위에서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