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덫'에 걸린 프로배구…프로 종목 첫 시즌중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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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중단·여자부는 진행 유력…역학조사·추가 검사 결과 중요 한국 겨울 스포츠의 꽃인 프로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남녀부 각 구단,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려고 애썼지만, 리그 중에 주축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로스포츠 종목 중 1군 무대에서 뛰는 국내 선수에게서 시즌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늦게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진우는 당일 오전 고열 증세를 느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배구연맹은 23일 오전 중에 'V리그 중단' 방침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는 2주 동안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연맹과 구단들은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없는 여자부는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에 시즌을 종료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개막을 늦췄다. 이는 모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비'였다.
프로야구에서는 시즌 중에 2군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퓨처스(2군)리그 일부 경기가 취소됐다.
축구 대표팀 오스트리아 원정 중에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K리그가 끝난 뒤여서 리그 진행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울산 현대는 소속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해당 선수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용하지 못했지만,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배구는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처음으로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리그 일정을 변경한다.
박진우도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독한 바이러스는 그의 몸에 침투했다.
그동안 V리그에서는 국외에서 입국한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와 브루나 모라이스(흥국생명) 등 외국인 선수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케이타와 브루나는 V리그 데뷔전을 치르기 전에 확진 판정을 받아서 리그 진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박진우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KB손보와 OK금융그룹 선수단, 당일 의정부 체육관에 있던 심판진과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라, 박진우 외에도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인원이 지정된다.
배구연맹은 지난해 12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에 중계 스태프로 참여한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확진 판정이 나온 1월 1일에 회의를 열고, 2일과 3일 열릴 예정이던 4경기를 일단 취소했다.
이어 남녀 13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심판, 사무국 직원, 경기 위원, 대행사 직원 등 1천5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V리그는 1월 5일에 재개했다.
이번에는 남자부의 '멈춤'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당시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카메라 감독과 방송 요원 등 일부만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 격리를 했다.
방송 요원과 선수단은 '거리 두기'를 했다.
하지만 박진우는 경기에 출전했고, 선수들과 실내에서 함께 호흡했다.
함께 경기에 출전한 선수 다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KB손보와 OK금융그룹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인원이 많이 늘어날 수도 있다.
연맹도 방송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보다 더 신속하고 세밀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혹시라도 리그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맹은 이번 시즌 시작 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며 상황에 따른 일정 조정 계획을 세웠다.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 수를 유지한다.
2∼4주 중단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고, 4주 이상 리그가 중단되면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과 각 구단은 조심스럽게 역학 조사, 추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린다.
/연합뉴스
프로스포츠 종목 중 1군 무대에서 뛰는 국내 선수에게서 시즌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손해보험은 22일 오후 늦게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진우는 당일 오전 고열 증세를 느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배구연맹은 23일 오전 중에 'V리그 중단' 방침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는 2주 동안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연맹과 구단들은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없는 여자부는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에 시즌을 종료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개막을 늦췄다. 이는 모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비'였다.
프로야구에서는 시즌 중에 2군 선수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퓨처스(2군)리그 일부 경기가 취소됐다.
축구 대표팀 오스트리아 원정 중에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K리그가 끝난 뒤여서 리그 진행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울산 현대는 소속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해당 선수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용하지 못했지만,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배구는 국내 프로스포츠 종목 중 처음으로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리그 일정을 변경한다.
박진우도 방역수칙을 잘 지켰지만, 독한 바이러스는 그의 몸에 침투했다.
그동안 V리그에서는 국외에서 입국한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와 브루나 모라이스(흥국생명) 등 외국인 선수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케이타와 브루나는 V리그 데뷔전을 치르기 전에 확진 판정을 받아서 리그 진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박진우는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KB손보와 OK금융그룹 선수단, 당일 의정부 체육관에 있던 심판진과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 따라, 박진우 외에도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인원이 지정된다.
배구연맹은 지난해 12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에 중계 스태프로 참여한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확진 판정이 나온 1월 1일에 회의를 열고, 2일과 3일 열릴 예정이던 4경기를 일단 취소했다.
이어 남녀 13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심판, 사무국 직원, 경기 위원, 대행사 직원 등 1천5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V리그는 1월 5일에 재개했다.
이번에는 남자부의 '멈춤'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당시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카메라 감독과 방송 요원 등 일부만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 격리를 했다.
방송 요원과 선수단은 '거리 두기'를 했다.
하지만 박진우는 경기에 출전했고, 선수들과 실내에서 함께 호흡했다.
함께 경기에 출전한 선수 다수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KB손보와 OK금융그룹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인원이 많이 늘어날 수도 있다.
연맹도 방송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보다 더 신속하고 세밀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혹시라도 리그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맹은 이번 시즌 시작 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며 상황에 따른 일정 조정 계획을 세웠다.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경기 수를 유지한다.
2∼4주 중단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고, 4주 이상 리그가 중단되면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연맹과 각 구단은 조심스럽게 역학 조사, 추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