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매출 절반이 한국 기업…삼성 1위·LG 2위(종합)

삼성전자 15년 연속 세계 1위…금액 기준 작년 점유율 31.9% "역대 최고"
LG전자 점유율 16.5% 2위…"올레드 TV 출하량 200만대 돌파"
지난해 전 세계 TV 매출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5년 연속으로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했고, 2위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점유율인 31.9%를 달성했다.

작년 4분기 점유율은 31.8%였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14.6%)를 처음 달성했고, 2009년 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왔다.

2017년 QLED TV를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 삼성은 2019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30.9%) 30%를 넘겼고, 지난해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5년간 금액 기준 삼성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8.0%, 2017년 26.5%, 2018년 29.0%, 2019년 30.9%, 2020년 31.9% 등이다.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한 것에 대해 삼성은 QLED와 초대형 TV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QLED TV 판매량은 2017년 80만대에서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로 꾸준히 증가했고, 작년에는 779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액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였다. 특히 2천500달러(약 277만원)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이 금액 기준 45.4%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75형 이상,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47.0%, 50.8%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15년 연속 1위의 성과는 소비자들이 삼성 TV를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나가는 등 '스크린 포 올(Screen for All)' 시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금액 기준 LG전자의 TV 시장 세계 점유율은 16.5%로 전년(16.3%)보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 올레드 TV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천여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2백만대를 돌파했다.

2019년 출하량과 비교하면 23.8% 성장했다.

LG 올레드 TV는 4분기에만 86만4천여대를 출하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65만2천여대를 기록했다.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올레드 TV 제조사는 총 19개로 늘어났다.

옴디아는 LG전자가 주도하는 올레드 TV 시장이 올해 60% 이상 성장해 총 560만대 규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TV 출하량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재작년보다 소폭 성장한 2억2천535만여대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글로벌 시장 TV 출하량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역대 분기 출하량 최대인 7천24만2천여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