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이스피싱 다시 기승…하루에만 6건 피해 신고

광주에서 하루에 6건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하는 등 보이스피싱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5일 광주 일선 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서구 3건, 남구 2건, 동구 1건 등 모두 6건의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금감원이나 금융기관 관계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거나 개인정보가 도용됐다고 속이는 등 피해자 6명이 1억1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자동차 바퀴 밑이나 주거지 냉장고에 현금을 보관하게 한 뒤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 피해자는 자녀가 채무에 시달리다 붙잡혀 있다는 말에 속아 4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을 사칭하며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다고 핑계 대는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870만원을 건넨 피해자도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