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함양 주거플랫품 사례 소개를 시작으로 국무총리 축사, 국토부와 농식품부의 '국가균형발전과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농촌발전 구상 발표, 입주 가구 소감 발표, 농촌유토피아비전 선언문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서춘수 군수는 "함양 농촌의 살길은 주거플랫폼 사업"이라며 "함양의 사례가 농촌재생사업 확산에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함양군과 함께 주거플랫폼사업을 추진한 LH의 장충모 부사장은 함양을 성공 사례로 소개한 뒤 "앞으로 주거 뉴딜과 지역균형뉴딜을 결합한 농촌 주거플랫폼 사업 모델을 전국 각지에 추진해 수도권 과밀과 지방 소멸을 동시에 해결하는 균형발전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축사에서 "주거플랫폼사업은 지역균형발전에 대전환을 가져왔으며 삶의 터전과 일자리 제공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기적을 만들고 있다"며 "각 부처의 역량을 결집해 지역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재생에 힘써 온 경남지사와 함양군수, 주민, 입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일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김경수 지사,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도 "농촌재생에 선도적 역할을 한 주거플랫폼사업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축사를 했다.
변창흠 국토부장관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서명한 국가균형발전과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은 농촌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금까지 국토부는 도시 발전을, 농식품부는 농촌 발전을 위해 나누어 정책을 추진했지만, 앞으로는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농산어촌유토피아비전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침체한 농산어촌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일자리, 주거, 의료, 복지, 교육, 문화 등 융복합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등 내용을 담은 유토피아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함양 주거플랫폼사업은 폐교 위기의 농촌 초등학교를 살려 쇠퇴하는 농촌문제를 해결하려고 민·관·기업이 함께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해 4월 7일 경남도와 함양군, LH,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함양 서하초등학교 학생모심위원회 등 민·관·기업이 '농촌 유토피아 선도적 실행을 위한 기본협약식을 맺고 추진했다.
2019년 11월 전교생이 14명(3학급)으로 줄어 폐교 위기에 처한 서하초등학교를 살리려는 민·관의 '아이토피아(아이＋유토피아) 프로젝트'가 배경이 됐다.
아이토피아 프로젝트는 주민과 행정기관이 '학생모심위원회'를 결성,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학생 모심 활동을 펼쳤다.
학부모에게는 주택제공과 일자리 알선을, 학생에게는 매년 해외어학연수와 장학금 수여 등 혜택 제공을 약속했다.
그 결과 현재 학생 수가 27명(6학급)으로 늘었다. 2019년 12월 학생모심위원회의 전국 설명회 결과 75가구 144명이 전입 신청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해 9월까지 총 53명이 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