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15명 숨진 영흥도 협수로…내일부터 레이더 관제

해양경찰청은 이달 3일부터 인천 영흥도 인근 좁은 수로(협수로)에서 해상교통관제서비스(VTS)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VTS는 레이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무전기(VHF) 등을 이용해 통항 선박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항해에 필요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경청은 영흥수도에서 선박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성능 선박 관제 레이더 등 장비를 구축했으며 관제사도 충원했다.

영흥수도는 인천항에서 경기 평택항 방향으로 이어진 좁은 수로로 항로 폭이 370∼500m에 불과하다.

영흥도와 선재도를 잇는 연도교인 영흥대교 아래에서 급격히 좁아진다. 어선, 유선, 중형급 급유선 등 각종 선박이 이곳을 드나들지만, 인근 영흥대교 등으로 인해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해역으로 꼽혔다.

2017년 영흥수도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15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이번 시스템이 구축됐다.

해경청 관계자는 "선박교통관제 서비스가 확대돼 영흥수도의 해상 교통안전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며 "전문적인 관제 정보를 선박에 제공해 사고를 막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