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강화

경기도가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 주말에 외국인이 근무하는 제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확진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2일 도청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주 플라스틱 제조업 공장 사례 전후로 산발적인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도는 현재 외국인 대상 임시선별검사소 8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중 동두천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난 주말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동두천시 임시선별검사소의 일요일 검사자 509명 가운데 외국인은 435명이었다. 이 중 84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외국인 검사자 중 양성률은 19.3%에 달했다.

도는 사안이 시급한 만큼 이달 2일까지 외국인 확진자 전원에 대해 기초역학조사서를 작성하고 접촉자 파악, 이동경로 조사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원활한 역학조사를 위해 경기도 통역자원봉사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임승관 단장은 “확진자들의 소속 사업장이나 활동공간이 분산돼 있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될 것인 만큼 도는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선별검사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며 “또 중앙부처, 중앙안전대책본부, 시·군 보건소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외국인 고용 사업장 대상 합동점검을 적극 실시하고 방역관리 지도점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도는 정부 지침에 따라 5인 이상의 외국인을 고용하고 기숙사를 보유한 제조업체 1만1000여개소를 대상으로 3월 동안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고용사업주, 근로자 등에 방역수칙 준수에 관한 공문과 문자를 발송하고, 오는 26일까지 외국인 대상으로 선제적인 PCR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도는 점검결과에 따라 방역수칙 미준수 사업장에 대해 방역수칙을 지도하는 한편,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외국인 방역관리 지도 점검을 할 계획이다.

한편 2일 0시 기준, 도내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6명 증가한 총 2만3809명으로, 도내 23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1일 22시 기준, 경기도 예방접종자 수는 57명 증가한 총 4210명으로, 접종동의자 8만8972명 대비 4.7%다. 세부적으로 요양병원 3,557명, 노인·정신요양·재활병원 584명, 코로나 1차대응요원 9명, 코로나 전담병원 60명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