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도서관, 3D 실감형 동화 콘텐츠 시범운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협력해 개발한 3D 실감형 동화 콘텐츠를 올해 상반기에 시범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콘텐츠는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원작으로 벽면 4곳과 바닥에 실감형 동화를 재생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어린이들은 첨단 IT 기반 실감형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면서 동화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콘텐츠는 총 5부로 구성된다.

도서관을 배경으로 주인공 '누리'와 강아지 '도도'가 책 속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다. 아프리카 마을에서 동물들과 음악을 연주하고, 땅속 마을에선 두더지와 보물찾기를 하며, 남극 마을에서는 펭귄과 논다.

종착지에서 수많은 책이 열린 책나무를 만난 후 현실로 돌아온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각 장면에서 반응형 인터랙션으로 3D 화면 속에 등장해 책 양탄자를 타고 아프리카, 남극 마을 등을 여행하게 된다. 이번 콘텐츠는 국산 다누리-VR 엔진 및 저작 도구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다누리-VR은 다수의 제작자가 협업해 사용자가 공간 체험을 할 수 있는 대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저작 플랫폼을 말한다.

이번에 활용된 엔진 및 저작 도구의 소프트웨어(SW)는 다누리 누리집(https://danuri-vr.etri.re.kr/)을 통해 공개된다. 국어청과 ETR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실감형 콘텐츠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우주, 공룡 등을 주제로 하는 콘텐츠도 올해 개발될 예정이다.

시범서비스는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국어청 체험형 동화구연실에서 진행된다. 국어청 누리집(www.nlcy.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