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급확산지역에 화이자백신 400만회분 추가공급

1분기 공급 1억회분 중 6천600만회분은 화이자
EU, 지난 1개월여간 코로나19 백신 3천400만회분 수출

유럽연합(EU)이 앞으로 2주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확산 지역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400만회분을 추가로 공급한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향후 2주 안에 EU에 코로나19 백신 400만회분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회원국들이 급확산지역에 백신을 접종해 변이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할 수 있도록 추가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급확산지역에서의 백신 접종으로 EU 내 회원국 간 국경통제가 불필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경 등 가장 필요한 지역에 백신을 접종한다면 물품과 주민이 이동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보건시스템과 역내 시장 작동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올해 1분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분이 역내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6천200만회분에서 6천600만회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11일 역내 4번째로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긴급 판매승인권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앞서 2분기부터는 EU 회원국에 월평균 약 1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월 1일 이후 EU의 코로나19 백신 역외 수출 물량은 30개국에 3천500만회분에 달한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이중 900만회분은 영국, 400만회분은 캐나다, 300만회분은 멕시코, 100만회분은 미국에 각각 수출됐다. 앞서 EU는 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과 느린 접종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 1월 30일부터 제약사들이 EU 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