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따오기 6쌍 동시에 산란…28일 후 생존 여부 확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따오기가 올해 첫 산란을 했다.

경남 창녕군은 우포 따오기복원센터 3쌍과 장마면 분산센터 3쌍이 지난 8일과 10일에 총 6개 알을 낳았다고 11일 밝혔다. 알 높이는 7㎝가량 되는 것으로 군은 확인했다.

따오기는 한 번에 한 알씩 낳고 평균 이틀 간격으로 8일에 걸쳐 4개 알을 낳는다.

생존 여부는 28일간 알을 품은 후 알 수 있다. 생존율은 40%대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100여개의 알을 부화해 33마리가 생존했다.

군은 2008년 따오기 복원을 시작했고, 우포따오기는 이듬해부터 지속해서 산란하고 있다. 군은 올해 자연·인공부화를 병행해 40마리 정도 증식을 목표로 한다.

현재 따오기복원센터와 장마면 분산센터에서는 따오기 총 352마리가 군 보살핌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군은 2019년부터 2년 동안 매년 40마리를 야생 방사를 통해 자연으로 따오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개체 수를 자연 방사한다는 계획이다.

복원센터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비상 합숙 근무를 통해 따오기를 지켜내 산란에 성공했다"며 첫 산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사랑과 행운을 전해주는 따오기의 올해 첫 산란 소식이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