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철수' 국민청원 "尹의 마음으로…LH 검찰수사 촉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게시했다.

스스로를 '시민 안철수'로 소개한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 게시판 공개 1시간여만에 1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안 대표는 국민청원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청원을 올린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기성 정치권의 대표급 정치인이 직접 국민청원을 제안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안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현재 제1야당을 대표하는 분과도 만남이나 대화가 없으셨던 것 같다. 저 역시 국민의당 대표 또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여러 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이에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곳에 글을 올렸다.

국민청원에는 반응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원글에서는 특히 윤 전 총장을 반복적으로 거명했다. 안 대표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공정한 칼날을 들이댔던 윤 전 총장이 퇴임하자마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시면 안 된다"며 "정부여당이 조금이라도 진상 규명에 관심이 있다면, 검찰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윤 전 총장이 걱정했던 '부패완판'이 예언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거듭 "전면적인 검찰 수사와 처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보궐선거뿐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부동산 참사와 공정의 훼손을 자행한 이 정권의 무능과 위선은 국민들의 분노라는 해일에 쓸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님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며 글을 맺었다.

'신도시투기사건', '검찰수사촉구'와 함께 '윤석열'이 해시태그로 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