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코로나19 백신, 모든 연령대에 같은 수준의 효과"

스푸트니크V 개발 보건부 산하 연구소 소장 주장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가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한 수준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소장은 이날 러시아 유명 유튜브 채널 '솔로비요프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센터는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연구소로, 긴츠부르크가 소장이다.

긴츠부르크 소장은 "처음에는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있었다"면서 "고령층의 면역 체계가 덜하게 활동적이어서 그들이 조금 더 약한(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스푸트니크V 백신이 고령층에게도 잘 작동한다고 말했다.

긴츠부르크 소장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과가 2년 혹은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러시아인의 약 60∼70%가 올해 11월까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됐다.

이에 따라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초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