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필드 승격 이끈 와일더 감독, 성적 부진에 지휘봉 내려놔

약 5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팀의 1부 승격을 이뤄낸 크리스 와일더(54)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와일더 감독이 상호 합의로 구단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일더 감독은 구단을 통해 "셰필드의 감독을 지낸 건 특별하고 잊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선수들과 직원들, 팬들에게 고맙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팀이 최하위에 머무는 등 부진을 거듭하면서 경질설에 시달린 와일더 감독은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2016년 셰필드 감독에 선임된 와일더 감독은 첫 시즌 3부리그에 있던 팀을 2부로 승격시켰고, 2019-2020시즌에는 1부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에 성공했다.

2006-2007시즌 이후 13년 만에 EPL로 돌아온 셰필드는 지난 시즌을 9위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0개 팀 중 가장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4승(2무 22패)을 거뒀고 승점은 14에 불과하다.

강등권 바로 위에 자리한 17위 브라이턴(승점 26)과 승점 차는 12로 벌어져 있다.

더불어 셰필드는 개막 이후 17경기 무승(2무 15패)에 그쳐 이 부문 EPL 역대 최다 기록이라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결국 사령탑 교체를 선택한 셰필드는 남은 시즌 구단의 23세 이하(U-23) 팀 감독인 폴 헤킹보텀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