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자신감' 중국 양회 끝나자 이동 제한 풀어

16일부터 핵산 검사 증명서 없이 중국 내 여행 가능
코로나백신 5천200만 회분 접종…베이징만 1천만회분
중국이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 자국 내 이동 제한을 풀며 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본토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16일부터 자국 내 여행 시 코로나19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되도록 통제를 완화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7일 이내 검사한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하는 등 각종 이동 제한 규제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중국 내 지역 이동 시 핵산 검사 증빙이 필요하지 않게 됨에 따라 휴대전화 내 '건강 코드' 애플리케이션만 지참하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철도 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이 사라짐에 따라 여행 제한이 전국적으로 대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 대부분 공항 또한 이동 시 별다른 제한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내달 청명절(4월 3~5일)에는 엄청난 여행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왕페이위(王培玉) 베이징대학 공공위생학원 부원장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인 추세로 가고 백신 접종자들이 증가함에 따라라 적절한 시기에 완화된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달까지 중국 전역에 5천2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으며 이 가운데 수도 베이징(北京)에만 1천만 회분이 공급됐다.

중국 정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40%인 5억6천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이동 제한 완화에도 마스크는 꼭 착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왕페이위 부원장은 "아직 여전히 코로나19 역외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등 여행 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