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과 앰뷸런스 수출 등 인도적 교역 확대 논의

정부는 16일 이란과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화자금을 활용한 양국 간 인도적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제9차 '한·이란 간 인도적 교역 확대를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 외교부·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기업이, 이란에서는 식약처·보건부·외교부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인도적 교역 현황을 점검하고 의약품·의료기기·앰뷸런스 등 교역 물품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화자금을 활용한 교역이 미국의 대(代)이란 제재로 막히자 제재 예외가 허용되는 인도적 품목의 수출 확대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란이 원하는 품목이 한국에 없거나 기업이 이란과 교역에 소극적인 이유 등으로 이란이 원하는 규모로 교역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8월 1차 워킹그룹 회의 이후 7개월간 독감백신, 항암치료제, 혈당측정기 등 20여개 인도적 품목이 이란에 수출됐고, 이란은 대금을 동결자금으로 지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