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韓, 친환경·디지털경제 추진 중남미의 최적 파트너"(종합)

디지털협력포럼 참석 3개국 장관 접견…韓 기업 진출 관심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은 중남미 국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이자 신뢰할 만한 동반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 참석차 방한한 솔라노 키로스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페드로 브롤로 과테말라 외교장관, 로돌포 세아 나바로 콜롬비아 농업개발부 장관과 루이스 로피스 브라질 대사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할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은 중남미 중에서도 특히 네 나라와 60여년의 오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켰고, 굳건한 연대 정신을 발휘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타결에 노력하는 등 중남미 지역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협력 분위기를 살려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에서 논의되는 사업이 기후환경과 디지털 혁신 분야의 새로운 상생협력을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중남미 디지털협력 포럼은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부터 이틀간 개최하는 행사다.

이는 2008년 이래 매년 개최된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한 양측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접견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대면 외교 일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정상외교 공백을 완화하고, 외교 다변화 및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자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과테말라시티 도심 경전철 사업 등 친환경·디지털 사업을 언급하며 "네 나라의 주요 사업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결합하면 미래 협력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므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싶다고 호응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마르쿠스 폰치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수행원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미결정' 판정을 받아 불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