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백신 접종 가속…전체 인구 4.6% 맞아

6천498만회분 접종…"중국산 백신 생산능력 충분"
중국이 자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앞세워 집단 면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까지 6천498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리빈(李斌) 위건위 부주임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인구 100명당 4.6명 수준이며 꾸준히 접종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미국의 인구 100명당 32명, 아랍에미리트(UAE)의 66명에 비해 적기는 하지만 중국 인구가 14억 명이라는 점으로 고려하면 주요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빠른 편이다. 리빈 부주임은 "현재 코로나19 관련 중점 및 고위험군 순서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접종 작업이 전면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접종자 규모도 계속 늘 것이며 백신의 효과도 점차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현재 추세라면 내년 중반까지 전체 인구의 70~80%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 집단 면역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공업화정보부 또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4종류의 대량 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공업화정보부 관계자는 "승인받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모두 대규모 생산을 개시했고 계속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까지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