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중학 졸업장…진천 만학도 7명 학력인정

학력인정반에서 3년간 열공…대학까지 진학 예정

충북 진천군이 운영하는 성인 학력인정반에서 공부한 만학도 7명이 중학 졸업장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학력인정 문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중학 졸업생이 배출된 것은 충북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진천군에 따르면 군이 운영하는 학력인정반에서 중학교 과정을 이수한 7명이 최근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들은 2018년 3월 입학해 3년간 매주 3일간 하루 4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자 6개 과목의 중학교 과정을 공부했다. 60∼70대인 졸업생들은 올해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이어 우석대 진천캠퍼스 만학도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학력 인정제는 충청북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은 기관에서 학사 일정에 따라 1년간 450시간 이상 공부하고 시험 등을 거쳐 학업을 마치면 졸업장을 주는 제도다.

진천군은 2015년 초등, 중학 학력인정반을 승인받아 운영해 오고 있으며 2017년 충북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초등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3년 동안 꾸준히 수업해야 졸업할 수 있는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꿈을 이뤘다"며 "모두 학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