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아랍계 범죄조직 소속 400명 육박…강·절도 등 범행

베를린 경찰 분석…작년 마약범죄 등 1천여건 일삼아
초등학교서 황금둥지 훔친 20대 기소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아랍권 출신끼리만으로 구성된 범죄조직에 소속된 이들이 4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현황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아랍 출신끼리만으로 구성된 폐쇄된 조직범죄 집단 소속으로 388명을 분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전했다.

이들 조직범죄 집단은 지난해 절도, 강도, 마약범죄, 사기, 불법 무기소지, 교통법규 위반 등 1천13건의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추산됐다.

범죄자들은 95%는 남성이었고, 연령은 18∼25세 사이였다. 이들 중 45%는 독일 시민권자로 드러났다.

이어 17%는 레바논 출신이었고, 15%는 출신 지역이 불명확했다.

지난해 291명의 범죄혐의자 중 197명은 4차례, 94명은 5차례 이상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레바논 출신 한 23세 남성은 지난해 48차례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최근 5년간은 173차례였다.

그는 절도, 사기, 강도, 상해, 마약범죄, 무기 소지법 위반, 모욕, 재물손괴, 주거침입, 뇌물공여, 체류법 위반 행각 등을 벌였다. 한편, 베를린 검찰은 지난 2019년 5월 최소 1명의 공범과 베를린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유리진열장에 전시돼 있던 황금둥지를 훔친 혐의로 범죄조직에 소속된 무니르 F(20)를 이날 기소했다.

2만8천유로(약 3천800만원) 상당의 황금둥지는 범행 이후 사라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