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극심한 가뭄 대비 보조 상수원 개발 박차

강원 강릉시는 겨우내 극심한 가뭄으로 상수원의 저수율이 급락한 것과 관련해 보조 수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7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부터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48%까지 떨어지는 등 한때 생활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올해 겨울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사천저수지의 여유 용량을 홍제정수장 보조 수원으로 활용하는 공사를 조기 준공하기로 했다.

114억원을 투자해 하루 1만5천t씩 물을 공급하는 이 사업은 애초 2022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겨울 가뭄에 대비해 올해 준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가뭄이나 상수원 오염에 대비해 추가 보조수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시는 2019년 하루 2천100t씩 나오는 성남동의 지하수를 홍제정수장으로 연결해 가뭄 때마다 활용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달 초 내린 강수로 오봉저수지 원수 확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지만, 다음 달부터는 농업용수도 공급하기 때문에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며 "항상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