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한국 도착…11년만의 '미 외교안보 투톱' 방한 시작

E-4B로 오산 공군기지…블링컨도 전용기로 오후 도착 예정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17일 한국에 먼저 도착하며 11년 만의 미 국무·국방장관 동시 방한 일정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 정오께 공중지휘통제기인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 국방장관 전용기인 E-4B는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핵전쟁 수행 능력을 갖춰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도 불린다.

오스틴 장관 도착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전용기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첫날인 이날 두 장관은 각자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양자 회담을 한다.

이 외 별도 공식일정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안보 수장이 대면으로 만나기는 처음이며, 미국의 국무·국방 장관이 함께 한국을 찾기는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또 전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