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중 고위급 회담 관건, 상호존중과 평등한 대우"

"핵심이익 침해 안 돼 …양국협력 국제사회에 이익"
중국이 18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의 성공 조건으로 '상호존중'과 '평등한 대우'를 강조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의견 차이를 줄이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회복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최근 회담 의제로 신장(新疆)과 홍콩 인권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은 주권, 안전, 발전이익을 수호한다는 우리의 결심이 확고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신장과 홍콩 문제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우리는 미국에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면서도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중국을 압박해서는 안 되고, 중국의 핵심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답함으로써 대화 재개와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의 뜻을 나타냈다"며 "양국은 역사·문화·제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부 문제에서 의견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19 경제 회복 문제 등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국제적으로 모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양국과 세계에 이롭지만, 양국 갈등은 국제사회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