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 골드만삭스 신참 직원들의 하소연 "주 95시간 근무"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신참 애널리스트들이 일주일에 평균 95시간 넘게 일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18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1년차 애널리스트 13명을 상대로 한 근무여건 조사 결과, 이들은 매주 평균 95시간이상 일하며 하루 수면 시간도 5시간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상당수가 격무로 인해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모든 응답자가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비현실적인 마감시한'으로 압박받고 있으며 회의에서 무시당하는 일도 다반사라고 토로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직장 내 학대로 인해 이미 정신건강 진료를 받았거나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 응답자는 근무환경이 '격무'를 넘어 비인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선의 성과를 올리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지난달 경영진에게도 전달됐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유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 신참 애널리스트들은 기본적인 봉급만 연 9만1천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