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돈 칼럼]피할 수 없는 슬럼프라면 기꺼이 인정하라!

‘슬럼프(Slump)’란 ‘붐(Boom)’의 반대어로, 확실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채 활동이 부진한 상태로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운동선수가 슬럼프에 빠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슬럼프는 운동선수에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현상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 자신이 슬럼프에 빠진 것을 느낀다. 이럴 때 ‘슬럼프 아웃’은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슬럼프 아웃’이라는 메세지는 슬럼프를 이기는 다양한 방법이 녹아 있다. 나는 ‘슬럼프 아웃’이라는 메시지를 들으면서 각자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사회도 슬럼프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슬럼프 아웃’이라는 메시지를 인생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슬럼프에 빠진 사람 중에서도 특히 대입을 앞둔 학생,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직장을 옮기려는 직장인, 출산을 앞둔 주부 등에게 꼭 적용해봐야 할 메시지인 것이다. 우리는 슬럼프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허둥댄다. 슬럼프는 늪과 같아서 오히려 발버둥쳤다간 더욱더 깊은 늪에 빠져 영영 헤어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한번 빠지면 무엇인가 나오려는 노력 없이는 결국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슬럼프이다. 슬럼프는 한번쯤 거쳐 가야 할 시련이다. 슬럼프는 심신의 평정이 깨질 때 생긴다. 지나치게 자신을 혹사시켰을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이 슬럼프다. 하지만 슬럼프는 일종의 도약대이다. 슬럼프를 잘 극복하면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슈퍼스타가 슬럼프를 잘 극복해 이루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슬럼프는 우리에게 값진 선물을 한다. 슬럼프로 하여금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역설적으로 ‘슬럼프 없는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슬럼프는 필수적인 역경으로 우리가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메시지에는 무조건 빨리 가자는 것이 아니라 한 템포 늦추는 것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통제력, 균형감각 등을 잃었을 때 만사가 뒤틀렸다고 생각한다.

우선 슬럼프가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슬럼프를 인정하지 않는다. 피할 수 없는 슬럼프라면 부정하거나 도피하려 하지 말고 극복해야 한다. 슬럼프를 대수롭게 생각하거나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 슬럼프에서 벗어나려면 슬럼프를 인정하고 자신을 믿는 방법밖에 없다. 먼저 자신이 슬럼프에 왔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해야 한다. 더 이상 자신을 위축시키지 말고 철저하게 자신을 신뢰해야만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는 절대로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땀을 빼는 훈련을 해야 한다. 우리는 슬럼프로 하여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법, 고독을 즐기는 법, 자기페이스를 지키는 법 등 갖가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슬럼프를 인정하는 순간, 단순히 처세술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생활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다. 모든 슬럼프의 원인은 조급증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슬럼프가 찾아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절부절하기 마련이다. 긴 안목으로 성급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슬럼프의 큰 화두인 ‘긍정적인 자신’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지하철에서 자다가 일어나 허둥지둥 내리다 잘못 내린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자신을 되돌아 봐야 한다. 그 슬럼프의 원인을 누군가에게 떠넘겨서도 안된다. 우리는 일이 안될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을 원망했던가. 궁지에 몰릴수록 더 용기를 내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유심히 되돌아보면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칼럼은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윤영돈의 직장인 눈치 코치>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무료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