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독립전문가 "변희수 용기, 사람들에게 힘 될 것"

유엔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근거한 폭력 및 차별로부터의 보호에 관한 독립전문가'(이하 독립전문가)가 고(故) 변희수 하사의 유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와 지지의 뜻을 전했다.

군인권센터는 독립전문가 빅터 마드리갈-보를로스(Victor Madrigal-Borloz)가 지난 15일 "변희수는 용감한 여성이었고 평등과 비차별을 위한 싸움에 대한 투지는 전혀 흔들림 없었다"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마드리갈-보를로스는 서한에서 "세상 앞으로 나섰던 그 용맹함은 우리에게 언제나 영감을 줄 것이고 대한민국과 그 너머의 사람들에게도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희수가 떠나간 것에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저와 팀원들은 소식을 듣고 모두 놀랐고 깊이 슬퍼했다"며 "힘든 시기에 저희의 깊은 위로의 뜻과 마음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유엔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근거한 폭력 및 차별로부터의 보호에 관한 독립전문가'는 2016년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로 설치됐으며, 인권이사회가 3년 임기로 선출한다.

마드리갈-보를로스는 지난해 7월에도 한국 정부에 변 하사에 대한 강제 전역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위로와 연대의 뜻을 보내준 독립전문가에게 유족의 뜻을 받아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변 하사의 복직과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