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힘의 3요소가 리더에게 주는 교훈
입력
수정
학창시절 과학시간에 배운 <힘의 3요소>가 리더들의 조직생활에 어떻게 적용될까?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힘이란 무엇일까? 힘은 물체의 모양이나 운동 상태를 변화시킨다. 이를 조직에 응용하면 리더가 어떻게 힘이라는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성과와 조직의 문화가 달라질 수 있기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물체에 힘이 작용하면 나타나는 효과는 힘의 크기, 힘이 작용한 방향, 힘의 작용점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힘의 3요소라 한다. 축구공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축구공을 작은 힘으로 찰 때와 세게 찰 때 축구공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축구공을 오른쪽으로 차거나 왼쪽으로 차거나 하면 축구공의 방향이 달라진다. 그리고 같은 크기의 힘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더라도 힘의 작용점에 따라 물체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난다. 즉, 축구공의 윗부분, 중간, 아랫부분을 찰 때 각각 축구공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힘의 3요소가 리더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첫째, 힘의 3요소 중 힘의 크기는 리더의 영향력의 크기다. 나는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가? 자문해 볼 대목이다. 경영자든 팀장이든 리더는 누구나 조직의 직제에 의한 전결 규정상 합법적인 권한을 가진다. 업무를 지시하고 조직 구성원에 대한 평가권과 같은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속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리더를 따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존경받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적어도 자신의 전문성을 갖추고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조직 구성원을 대해야 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등과 소통하려면 더욱 필요하다.
나는 리더로서 전문성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자기개발을 하고 있는가? 나는 조직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믿고, 그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 조직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솔직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가? 나는 리더로서 조직 구성원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경청하는가? 나는 조직 구성원들의 성장과 육성을 위해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가? 결국 리더로서 존경받고 있는가? 이것이 영향력의 크기이고 리더로서 출발점이다 고 할 수 있다. 둘째, 힘이 작용하는 방향은 리더로서 조직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전략에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 방향으로 정렬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는 동쪽으로, 조직구성원은 서쪽으로 간다면 힘이 모아지고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손자병법에 나오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慾者勝)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이는 전쟁에서나 기업 경영에서나 모두 통하는 이야기다.
여기서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함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이 조직 구성원과 공유되면 리더들의 의사결정도 빨라진다. 피터 드러커는 효과적인 리더들은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와 상황에 따라 실용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를 안다고 했다. 즉 “이것이 일반적인 문제인가, 예외적인 문제인가?“ 를 안다고 했다. 이 때 원칙이 미션 비전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이 조직을 한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위기상황에 더욱 빛을 발휘 할 것이다.
셋째, 힘의 작용점은 리더로서 추진해야 할 과제를 타이밍이 있고 스피디하게 추진하느냐와 연결되어 있다. 전략상 추진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선순위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전략이란 한정된 자원 즉 시간, 인원, 예산, 물자 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쓸 것인가? 이다. 전략 추진상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가장 효과가 클 것인가? 상황에 적합하게 순발력 있게 움직이려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결국 리더로서 영향력과 방향성을 극대화하여 성과를 내려면 디테일도 요구된다. 한편, 리더는 뉴턴의 제1법칙이기도한 관성(慣性)의 법칙도 고려해야 한다. 힘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정지되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등속도 운동을 한다는 운동의 제일 법칙이 왜 조직에서 중요할까? 이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 하여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 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리더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조직 구성원과 한 팀이 되어 시너지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 시대이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성과도 미약하고 보람과 행복도 느끼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 그들의 성장과 행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리더로서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리더 자신과 조직 구성원 그리고 조직에 기여하는 일이다.
정답은 없지만 ‘With 코로나’ 이 어려운 시기에 리더라면 힘의 3요소가 주는 교훈을 자신의 조직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고민해 보길 바란다.<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
백과사전에 따르면 물체에 힘이 작용하면 나타나는 효과는 힘의 크기, 힘이 작용한 방향, 힘의 작용점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힘의 3요소라 한다. 축구공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축구공을 작은 힘으로 찰 때와 세게 찰 때 축구공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축구공을 오른쪽으로 차거나 왼쪽으로 차거나 하면 축구공의 방향이 달라진다. 그리고 같은 크기의 힘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더라도 힘의 작용점에 따라 물체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난다. 즉, 축구공의 윗부분, 중간, 아랫부분을 찰 때 각각 축구공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힘의 3요소가 리더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첫째, 힘의 3요소 중 힘의 크기는 리더의 영향력의 크기다. 나는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가? 자문해 볼 대목이다. 경영자든 팀장이든 리더는 누구나 조직의 직제에 의한 전결 규정상 합법적인 권한을 가진다. 업무를 지시하고 조직 구성원에 대한 평가권과 같은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속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리더를 따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존경받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적어도 자신의 전문성을 갖추고 소통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조직 구성원을 대해야 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등과 소통하려면 더욱 필요하다.
나는 리더로서 전문성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자기개발을 하고 있는가? 나는 조직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믿고, 그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 조직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솔직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가? 나는 리더로서 조직 구성원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경청하는가? 나는 조직 구성원들의 성장과 육성을 위해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가? 결국 리더로서 존경받고 있는가? 이것이 영향력의 크기이고 리더로서 출발점이다 고 할 수 있다. 둘째, 힘이 작용하는 방향은 리더로서 조직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전략에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 방향으로 정렬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더는 동쪽으로, 조직구성원은 서쪽으로 간다면 힘이 모아지고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손자병법에 나오는 상하동욕자승(上下同慾者勝)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이는 전쟁에서나 기업 경영에서나 모두 통하는 이야기다.
여기서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함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이 조직 구성원과 공유되면 리더들의 의사결정도 빨라진다. 피터 드러커는 효과적인 리더들은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와 상황에 따라 실용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를 안다고 했다. 즉 “이것이 일반적인 문제인가, 예외적인 문제인가?“ 를 안다고 했다. 이 때 원칙이 미션 비전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이 조직을 한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위기상황에 더욱 빛을 발휘 할 것이다.
셋째, 힘의 작용점은 리더로서 추진해야 할 과제를 타이밍이 있고 스피디하게 추진하느냐와 연결되어 있다. 전략상 추진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선순위 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전략이란 한정된 자원 즉 시간, 인원, 예산, 물자 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쓸 것인가? 이다. 전략 추진상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가장 효과가 클 것인가? 상황에 적합하게 순발력 있게 움직이려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결국 리더로서 영향력과 방향성을 극대화하여 성과를 내려면 디테일도 요구된다. 한편, 리더는 뉴턴의 제1법칙이기도한 관성(慣性)의 법칙도 고려해야 한다. 힘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정지되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등속도 운동을 한다는 운동의 제일 법칙이 왜 조직에서 중요할까? 이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동기부여 하여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 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리더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조직 구성원과 한 팀이 되어 시너지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 시대이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성과도 미약하고 보람과 행복도 느끼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 그들의 성장과 행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리더로서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리더 자신과 조직 구성원 그리고 조직에 기여하는 일이다.
정답은 없지만 ‘With 코로나’ 이 어려운 시기에 리더라면 힘의 3요소가 주는 교훈을 자신의 조직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고민해 보길 바란다.<김영헌 / 경희대 겸임교수, 前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