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정밀의료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 선정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모한 150억원 규모 '첨단 정밀의료 산업화 플랫폼 구축사업' 대상자로 최종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차세대 의료 패러다임인 정밀의료 분야 플랫폼 구축사업은 환자의 유전적·환경적 요인, 질병 이력 등을 미리 파악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질병 예측·예방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2023년까지 3년간 정밀의료 진단·치료를 위한 연구개발(R&D), 전담 연구시설 및 장비 구축 등을 위해 국비 100억 원, 전남도와 화순군 예산 20억원 등이 투입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번 사업을 따내기 위해 수도권 대형 병원과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였다. 혈액암 등 일부 정밀의료 분야 국내 1위 실적, 2004년 개원 후 축적한 암 관련 고순도 빅데이터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맞춤형 암 진단법과 치료법, 정밀의료 서비스, 암 진단시약·항암 신약, AI기반 의료기기 등 연구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테크노파크도 참여해 정밀의료기업 육성과 산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정밀의료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10조 원으로,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번 사업 대상자 선정으로 정밀의료 분야 글로벌 선두가 되기 위한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전남도가 구상하는 '블루 바이오' 실현과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명근 화순전남대병원장은 "미래 의료의 패러다임인 정밀의료 메카가 되기 위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의생명 원천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암정복을 선도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