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외교장관회담…정의용 "한러는 한반도 평화 위한 동반자"

러 외무장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서 러시아에 중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한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와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하기 전 모두발언에서 "1990년 수교 이래 양국관계는 다방면에서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간 5차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은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정상 및 총리 통화, 대통령 특사의 방문 등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계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교 당시 2억불이던 양국 간 교역량도 30년만에 100배 이상 늘어났고 인적교류도 역대 최대인 80만명을 기록했다"며 양국간 교류 증가를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과 양국관계 현안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한국 기업이 위탁생산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한국이 공동 노력을 해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분야에서는 한국과 러시아가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30년 동안 러시아와 한국 간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해왔다"며 양국 간 교역·교류 증가를 거론하면서 "이 모든 것을 보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에 중요하며, 더욱더 특별한 것은 잠재력이 큰 파트너국인 것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러 외교장관회담은 201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기는 2009년 4월 이후 12년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