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역전 결승샷' SK, KCC 5연승 저지

프로농구 서울 SK 때문에 전주 KCC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이 미뤄지게 됐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에 76-73으로 이겼다. 8위 SK는 2연승으로 21승 28패가 됐다.

KCC와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4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KCC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5연승에 도전한 KCC는 이날 패배로 33승 16패가 됐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5경기를 남겨두고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일 수 있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2위 현대모비스와는 아직 3.5경기 차다. KCC가 기선을 제압했다.

KCC는 골 밑과 외곽이 조화를 이루면서 1쿼터를 27-15로 앞섰다.

이정현은 3점 슛만 3개를 꽂았다. 하지만 KCC의 리드는 2쿼터에서 거의 지워졌다.

SK가 1쿼터에서 밀렸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KCC의 실책이 잦아진 틈을 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KCC를 2쿼터에서 8득점에 묶은 SK는 35-32, 석 점 차까지 따라붙고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서자마자 SK는 변기훈의 미들슛과 자밀 워니의 자유투로 기어이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고 54-54로 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4쿼터 중반 정창영의 3점 슛 두 방에 이어 유현준의 3점 포까지 터지면서 KCC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SK도 안영준의 3점 슛과 김선형의 자유투로 종료 1분 11초 전 73-72까지 다시 따라붙었다.

이어 이정현의 트래블링으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김선형이 골 밑으로 파고들어 레이업에 성공하며 역전 결승점을 올렸다.

KCC의 공격에서 라건아의 슛을 워니가 블록한 뒤에는 정창영의 테크니컬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안영준이 모두 넣어 종료 19.4초 전 76-73으로 앞섰다.

작전타임 후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정창영의 3점 슛이 불발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안영준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21점 12리바운드로 SK의 역전승에 큰 힘이 됐다.

김선형은 17득점 8어시스트를 보탰다. KCC에서는 송교창이 21득점 6리바운드, 라건아가 15득점 1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