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극 실험에 한창인 tvN이 새롭게 내놓은 수목극 '마우스'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클립 영상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조회 수를 자랑하고 있다. 25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의 분석 결과, 지난 23일까지 '마우스'의 온라인 클립 누적 재생 수는 총 1천92만 회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6회까지 회당 평균 조회 수도 173만 뷰로 JTBC '시지프스', KBS 2TV '안녕? 나야!'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마우스'는 사이코패스 중에서도 상위 1%의 악랄함을 가진 '프레데터' 찾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짜임새 있게 풀어내 방송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편성됐던 1·2회는 프레데터의 잔혹한 범죄 장면이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장르극의 특성을 살리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 중 잔혹한 장면들을 수정한 뒤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공개된 클립들도 1회는 157만 뷰, 2회는 무려 244만 뷰가 재생돼 화제성을 입증했다.
반면, 2주 먼저 시작한 '시지프스'는 회당 평균 조회 수가 70만 회를 웃돌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지만, '마우스'가 방송된 후에는 40만 회가량으로 줄어들며 1위 자리를 내줬다. '마우스'는 과학의 발전으로 태아의 유전자가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졌는지 미리 밝혀낼 수 있다는 전제로 출발했다.
과거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판정받은 두 임산부가 등장하고, 아이들이 성장한 현재 시점에서 '과연 누가 사이코패스로 폭주하고 있는가'를 찾아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는 한서준(안재욱 분)과 성지은(김정난)의 아들 성요한(권화운)이 사이코패스로 지목되고 있지만, 성요한이 지속해서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을 추적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또 순간순간 표정만으로도 싸늘함을 전하는 정바름의 모습에서 '반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반전 요소가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인지 '마우스'의 클립 조회 수 순위를 살펴보면 예고편에 시청자의 눈이 집중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10위권 내에 예고편 클립이 6편이나 포진했다.
장르극의 특성상 범인이 누군지 밝혀지기 전까지는 반전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데, 제작진은 매회 가장 마지막 장면에 충격적인 내용을 심어두면서 시청자의 관심을 다음 회까지 가져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예고 클립이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배경이다.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는 1·2회 하이라이트 클립으로 54만 9천뷰 조회됐으며 2위는 정바름의 서사를 총정리하며 그가 고무치(이희준)와 의기투합해 프레데터와 정면 승부하는 생방송을 감행하는 장면(35만 뷰)이 차지했다.
가장 충격적인 반전은 4회 마지막 장면이었다.
납치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생방송을 요구했던 사이코패스를 향해 고무치는 "아이가 살아있는지 여부를 먼저 증명하라"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어 장면이 바뀌고 손발이 묶인 채 납치된 아이 앞에 사이코패스가 아닌 정바름이 무표정으로 등장했다. 이 충격 엔딩 뒤 방송된 5회 예고편은 두 편의 클립 모두 4위와 10위에 올랐고, 총 50만 9천 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