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인 의령 유세대결…PK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4·7 재·보궐선거 지역인 경남 의령을 잇달아 찾아 유세 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 사람은 1시간 30분 간격으로 각각 의령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이 위원장은 이날 의령전통시장 앞에서 열린 김충규 의령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의령은 소멸 위기 지역으로 내몰려 경제가 위축되고 청년은 떠나는 처지가 됐다"며 "이런 의령을 위기에서 구할 사람은 김충규 후보가 가장 가깝다고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경남, 특히 서부지역에서 민주당이 어떤 처지인지 내가 왜 모르겠느냐"며 "이런 어려움에도 굳이 민주당 후보로 나온 것은 고향 의령을 위해 민주당 정부가 있는 동안 어려움을 무릅쓰고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충정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남 의령, 함양, 함안, 고성을 거쳐 울산까지 훑으면서 민주당 소속 군수,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오태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번 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사법부와 언론을 장악하며 우리가 30년 동안 닦아온 민주주의가 황혼기에 접어드는 느낌이 든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이어 "의령에서 군수는 물론 지방의원까지 모두 당선시켜 이 정부를 심판해 내년 재집권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군민들께서 우리가 바라는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를 해달라고 간절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날 울산에서 서동욱 남구청장·박기홍 울주군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편 데 이어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위한 총력유세를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