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살얼음판"…잇단 학생 감염에 충북교육계 초긴장

개학 후 보습학원 관련 등 31명 확진, 31개교 무더기 등교중지
청주 4개교 학생 730여명 추가 검사…학교 내 'n차 감염' 촉각

"오늘도 700명 넘는 학생들의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초긴장 상탭니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에 올라선 기분입니다"
충북지역 학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교육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2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 학생 5명과 3명이 각각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지난 2일 개학 이후 31명의 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달까지 10개월간 감염자는 93명으로, 한 달 평균 9명에 그쳤다.

그러던 것이 이달 들어 급증 양상을 보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청주 고교생 A군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 학생이 다니는 보습학원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여기에 더해 확진 학생의 소속 학교에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 보습학원 관련 n차(연쇄) 감염으로 추정된다.

또다른 학교에서도 n차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 1명이 확진됐다가 뒤늦게 보류 판정이 내려져 재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의 4개 초·중학교 학생 730여명이 추가로 검사받았다. 결과는 이날 오후나 30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이번 검사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우려한 학내 n차 감염이 현실화하기 때문이다.

증평 교회발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지난 26일 학생 3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증평지역의 모든 초중고가 3∼10일간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이날 도내에서는 청주, 증평, 괴산, 음성 등에서 유치원과 초중고 31곳이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중이다.

지난달까지 1만8천800여명이던 학생 누적 검사자 수도 이달 들어 2만3천명으로 급증했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학생 4천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추가로 받은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이후 학생들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런 상황이 학내 n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교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