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화목보일러 주택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추진

하이트진로 1천20가구에 설치 물품 지원
강원도소방본부는 5월 15일까지 도내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1천20가구를 선정해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내에서는 최근 5년간 화목보일러 화재 185건이 발생해 4명이 다치고, 산불로 네 차례 번져 산림 125㏊(125만㎡)가 탔다.

이에 1차 사업으로 하이트진로에서 1천20가구에 필요한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물품을 기증받아 동해안 6개 시군과 홍천에서 설치한다.

강원소방은 이날 홍천소방서에서 김충식 본부장과 김성곤 하이트진로 공장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행사를 했다. 행사에 이어 홍천읍 설치대상 주택을 찾아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했다.

간이스프링클러는 보일러실에 설치된 상수도관을 활용해 소화용 관을 설치하고, 배관 상단부에 폐쇄형 헤드를 1∼2개 설치하는 방식으로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한 주민은 "연료비 고민에 화목보일러를 사용했다"며 "이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충식 본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도민 안전에 앞장선 하이트진로에 감사하며, 이번 사업이 산림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소방은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사업을 시군, 관계기관·단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