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콜은 잘 던졌네'…MLB 개막전서 에이스 대거 부진

커쇼·플래허티 6실점, 다르빗슈 4실점…사이영상 비버는 12K에도 패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다른 팀 에이스들과 비교하면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에서 그나마 이름값을 한 편이었다. 류현진과 콜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대결해 나란히 5⅓이닝 2실점을 남겼다.

둘의 시즌 첫 격돌은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에선 토론토가 연장 10회에 결승점을 뽑아 3-2로 역전승 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에는 못 미쳤지만, 류현진과 콜은 실점을 최소화하고 제 몫은 했다.
둘만큼 인상적인 호투를 남긴 이는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비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3점으로 잘 막고도 팀의 2-3 패배로 멍에를 썼다. 통산 9번째로 다저스 개막전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상대한 클레이턴 커쇼는 '타자들의 천국' 쿠어스필드에서 5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6실점(5자책점)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1선발 잭 플래허티도 신시내티 레즈 타선에 4⅓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내주는 등 6피안타 6실점 하고 혼쭐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투수의 영예를 안은 다르빗슈 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5회 대량 실점해 4⅔이닝 홈런 2방 등 8피안타 4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도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1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서 4⅓이닝 2실점(1자책점) 했다.

연장 접전에서 밀워키가 6-5로 역전승 했고, 밀워키의 조쉬 린드블럼은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개막전 선발 카일 깁슨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3개와 안타 4개를 묶어 5점을 준 뒤 아웃카운트 단 1개만 잡고 강판하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