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 "NC 여전히 강해…SSG 전력 상승"
입력
수정
KBO, 코로나19로 미디어데이 사전 녹화…개막 하루 전인 2일 공개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들은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를 2021시즌에도 최강으로 꼽았다. KBO리그 신입 회원 SSG 랜더스는 다크호스로 지목받았다.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전처럼 팬과 함께 하는 미디어데이를 열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각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의 2021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미리 듣고 개막을 하루 앞둔 2일에 공개했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훈련 과정에는 만족스러워하면서도, 상대 팀을 향한 경계심은 풀지 않았다. 많은 구단 사령탑이 전력을 유지한 디펜딩 챔피언 NC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NC를 넘어야 왕좌에 앉을 수 있다는 의욕이 담긴 분석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에 패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NC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금도 좋다"고 했다.
김 감독은 NC와 함께 LG 트윈스를 '강팀'으로 지목하며 "지난해 LG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의 공백을 떠올리며 "김재환이 중심 타자 역할을 해줘야 다른 타자도 힘을 낼 수 있다"며 4번 타자 김재환을 키 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2020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NC와의 한국시리즈를 꿈꿨다.
이 감독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라며 "그동안 우리가 NC에 약했다.
KS에 올라갈 수 있다면, NC와 한번 붙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친) 고영표가 공백을 딛고 선발로 자리 잡고, 강백호가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지난해 우리의 홈 고척돔에서 NC가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걸 봤다"며 "올해는 우리가 고척돔에서 NC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상상을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한 팀들의 견제를 받은 이동욱 NC 감독은 "2020년은 과거다"라며 "챔피언을 차지했다는 자부심은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감을 더해 또 도전하겠다"고 2연패 의지를 다졌다.
이 감독은 "(팔꿈치 재활 중인) 구창모가 외국인 투수 2명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1번 타자 박민우가 출루해 중심 타선에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구창모와 박민우를 투타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동욱 감독이 견제하는 팀은 SSG다.
지난해 9위에 그친 SK 와이번스는 중장거리포 최주환과 불펜 김상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런 SK를 인수한 SSG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218개)을 기록한 추신수를 품었다.
이동욱 감독은 "SSG가 충실하게 전력보강을 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또한 "SSG에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SK가 영입한 마지막 감독이자, SSG의 초대 사령탑이 된 김원형 감독은 상대의 견제를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김원형 감독은 "최고의 다크호스는 우리 SSG가 아닐까"라고 웃으며 "우리가 우승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일일 카페를 열어 팬들에게 무료로 음료나 음식을 제공해드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자신의 팀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허 감독은 신인 김진욱과 나승엽을 바라보며 "너희들이 있어서, 우리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15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5년의 부진을 재연하지 않겠다.
우리 선수단 전체가 뜨거운 가슴으로 시즌을 준비했다"며 "팬들께 즐거운 포스트시즌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류지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LG 트윈스는 우승 후보로 꼽힌다.
류지현 감독은 신인이던 1994년 함께 입단한 서용빈(kt wiz 퓨처스 감독), 김재현(해설위원)과 함께 LG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류 감독은 "1994년에는 신인 3인방이 야수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기존 선배들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의 능력을 극대화했다"고 떠올리며 "올해는 기존 야수진이 힘을 내고, 젊은 투수진이 성장하면 우리가 가을에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올해 KBO리그에는 사상 최초로 두 명의 외국인 사령탑이 더그아웃을 지킨다.
부임 2년 차인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해 이루지 못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꾼다.
처음 한국 무대에 온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돌풍을 예고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가,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며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그 이후에 우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겠다"고 '가을 야구'를 약속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 팀 불펜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박준표가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수비가 강한 김호령이 매일 외야에서 뛸 정도로 자리 잡으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KIA 선수들을 격려하고 아끼는 윌리엄스 감독도 "선수 중에 사윗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노"라고 답했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 김민우가 리그에서 확실한 선발 투수로 올라서길 기대한다.
내야수 하주석도 이제 절정의 기량을 뽐낼 나이다"라고 투타 키 플레이어를 지목한 뒤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KBO, 사랑해요"라고 한국말로 팬들에게 인사하며 '빠른 적응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KB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전처럼 팬과 함께 하는 미디어데이를 열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각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의 2021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미리 듣고 개막을 하루 앞둔 2일에 공개했다.
10개 구단 감독들은 훈련 과정에는 만족스러워하면서도, 상대 팀을 향한 경계심은 풀지 않았다. 많은 구단 사령탑이 전력을 유지한 디펜딩 챔피언 NC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NC를 넘어야 왕좌에 앉을 수 있다는 의욕이 담긴 분석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NC에 패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NC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금도 좋다"고 했다.
김 감독은 NC와 함께 LG 트윈스를 '강팀'으로 지목하며 "지난해 LG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의 공백을 떠올리며 "김재환이 중심 타자 역할을 해줘야 다른 타자도 힘을 낼 수 있다"며 4번 타자 김재환을 키 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2020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NC와의 한국시리즈를 꿈꿨다.
이 감독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라며 "그동안 우리가 NC에 약했다.
KS에 올라갈 수 있다면, NC와 한번 붙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군 복무를 마친) 고영표가 공백을 딛고 선발로 자리 잡고, 강백호가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지난해 우리의 홈 고척돔에서 NC가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걸 봤다"며 "올해는 우리가 고척돔에서 NC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상상을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한 팀들의 견제를 받은 이동욱 NC 감독은 "2020년은 과거다"라며 "챔피언을 차지했다는 자부심은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감을 더해 또 도전하겠다"고 2연패 의지를 다졌다.
이 감독은 "(팔꿈치 재활 중인) 구창모가 외국인 투수 2명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1번 타자 박민우가 출루해 중심 타선에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구창모와 박민우를 투타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동욱 감독이 견제하는 팀은 SSG다.
지난해 9위에 그친 SK 와이번스는 중장거리포 최주환과 불펜 김상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런 SK를 인수한 SSG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218개)을 기록한 추신수를 품었다.
이동욱 감독은 "SSG가 충실하게 전력보강을 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또한 "SSG에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SK가 영입한 마지막 감독이자, SSG의 초대 사령탑이 된 김원형 감독은 상대의 견제를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김원형 감독은 "최고의 다크호스는 우리 SSG가 아닐까"라고 웃으며 "우리가 우승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일일 카페를 열어 팬들에게 무료로 음료나 음식을 제공해드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도 자신의 팀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허 감독은 신인 김진욱과 나승엽을 바라보며 "너희들이 있어서, 우리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15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 5년의 부진을 재연하지 않겠다.
우리 선수단 전체가 뜨거운 가슴으로 시즌을 준비했다"며 "팬들께 즐거운 포스트시즌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류지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LG 트윈스는 우승 후보로 꼽힌다.
류지현 감독은 신인이던 1994년 함께 입단한 서용빈(kt wiz 퓨처스 감독), 김재현(해설위원)과 함께 LG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류 감독은 "1994년에는 신인 3인방이 야수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기존 선배들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의 능력을 극대화했다"고 떠올리며 "올해는 기존 야수진이 힘을 내고, 젊은 투수진이 성장하면 우리가 가을에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올해 KBO리그에는 사상 최초로 두 명의 외국인 사령탑이 더그아웃을 지킨다.
부임 2년 차인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해 이루지 못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꾼다.
처음 한국 무대에 온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돌풍을 예고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가,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며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그 이후에 우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겠다"고 '가을 야구'를 약속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 팀 불펜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박준표가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수비가 강한 김호령이 매일 외야에서 뛸 정도로 자리 잡으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KIA 선수들을 격려하고 아끼는 윌리엄스 감독도 "선수 중에 사윗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노"라고 답했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 김민우가 리그에서 확실한 선발 투수로 올라서길 기대한다.
내야수 하주석도 이제 절정의 기량을 뽐낼 나이다"라고 투타 키 플레이어를 지목한 뒤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KBO, 사랑해요"라고 한국말로 팬들에게 인사하며 '빠른 적응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