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충원나들목 신설되나…각종 개발로 차량정체 불가피

정용래 유성구청장 '동분서주'…"국가계획 포함해 국비 지원해야"
각종 개발사업으로 차량 지·정체 현상을 빚는 대전 유성구에 고속도로 나들목이 신설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대전시와 유성구에 따르면 시는 2019년 6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호남고속도로 지선 현충원나들목(가칭) 신설' 등을 건의했다.

용계동 유성대로∼덕명동 화산교 구간 2.66㎞ 도로를 개설하고, 호남고속도로 지선 서대전나들목에서 5.5㎞ 떨어진 지점에 현충원나들목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예산은 1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결하고, 대전현충원 방문객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유성구 입장이다.

대광위 건의에 앞서 2018년 시행한 타당성 조사에서도 서대전나들목∼회덕나들목 구간의 교통 서비스수준이 매우 낮게 평가됐다.

도로 용량을 초과해 차량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도안택지개발사업 등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교통량 증가가 불가피하다.

대전현충원이 올해 4만9천기 수용 능력을 갖춘 봉안당(납골당)을 신설하기 때문에 참배객 증가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개선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을 접촉하고 있다. 대상 사업 선정 여부는 이달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국회를 방문해 조응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와 이상민·조승래·박영순 의원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정 구청장은 "현재 유성대로에서 단절된 동서대로를 수통골 화산교까지 연장하고, 호남고속도로 지선에 나들목을 설치하려면 국가계획에 포함해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며 "앞으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면 교통 혼잡과 정체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