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튄 SSG-롯데 개막전…'유통 라이벌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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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도발 속에 롯데는 이벤트로 응수
30년 지기 추신수-이대호, 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KBO리그 흥행 예고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프로야구 진출로 촉발된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프로야구 유통 대전' 분위기는 경기장에서도 계속됐다.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전에서 신경전 속에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양 팀의 미묘한 분위기는 경기 전부터 뜨거웠다.
SSG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최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에서 야구단과 신세계 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라고 도발했다. 롯데도 이에 응수했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는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두고 롯데온 1주년 및 롯데 자이언츠 홈런 기원 이벤트로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을 전개하며 맞불을 놨다.
SSG를 애칭인 '쓱'을 연상케 하는 이벤트였다. 양 팀 구성원들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정용진 부회장의 '선전포고'에 "고수들은 말을 아낀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SSG의 중심타자 최주환은 "경쟁 구도 속에 양 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팀은 이날 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승부를 펼쳤다.
정용진 부회장은 개막전 현장을 직접 찾아 분위기를 돋웠다.
양 팀은 경기 외적인 문제를 놓고도 양보하지 않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0-1로 뒤지던 3회초 2사에서 심판에게 SSG 선발 아티 르위키가 글러브 특정 부분을 만지는 '반칙 투구'를 하고 있다며 어필했다.
강광회 주심은 르위키의 글러브를 확인한 뒤 문제점이 없다고 경기를 속행했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도 4회 투구 동작 문제로 강광회 주심의 지적을 받았는데, 크게 개의치 않고 투수전 양상을 이어갔다. 30년 지기 친구 추신수(SSG)와 이대호(롯데)의 타격 대결도 눈에 띄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1회와 3회 삼진과 외야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2사에서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볼넷을 고른 뒤 허를 찌르는 도루를 성공해 홈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대호도 가만있진 않았다.
4회 1사 2루에서 르위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올 시즌 첫 안타·타점을 신고했다. SSG와 롯데는 다양한 대결 구도를 만들며 올 시즌 프로야구의 흥행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30년 지기 추신수-이대호, 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KBO리그 흥행 예고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프로야구 진출로 촉발된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의 '프로야구 유통 대전' 분위기는 경기장에서도 계속됐다.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전에서 신경전 속에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양 팀의 미묘한 분위기는 경기 전부터 뜨거웠다.
SSG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최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에서 야구단과 신세계 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라고 도발했다. 롯데도 이에 응수했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는 프로야구 개막전을 앞두고 롯데온 1주년 및 롯데 자이언츠 홈런 기원 이벤트로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을 전개하며 맞불을 놨다.
SSG를 애칭인 '쓱'을 연상케 하는 이벤트였다. 양 팀 구성원들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정용진 부회장의 '선전포고'에 "고수들은 말을 아낀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SSG의 중심타자 최주환은 "경쟁 구도 속에 양 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팀은 이날 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승부를 펼쳤다.
정용진 부회장은 개막전 현장을 직접 찾아 분위기를 돋웠다.
양 팀은 경기 외적인 문제를 놓고도 양보하지 않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0-1로 뒤지던 3회초 2사에서 심판에게 SSG 선발 아티 르위키가 글러브 특정 부분을 만지는 '반칙 투구'를 하고 있다며 어필했다.
강광회 주심은 르위키의 글러브를 확인한 뒤 문제점이 없다고 경기를 속행했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도 4회 투구 동작 문제로 강광회 주심의 지적을 받았는데, 크게 개의치 않고 투수전 양상을 이어갔다. 30년 지기 친구 추신수(SSG)와 이대호(롯데)의 타격 대결도 눈에 띄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1회와 3회 삼진과 외야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2사에서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볼넷을 고른 뒤 허를 찌르는 도루를 성공해 홈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대호도 가만있진 않았다.
4회 1사 2루에서 르위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올 시즌 첫 안타·타점을 신고했다. SSG와 롯데는 다양한 대결 구도를 만들며 올 시즌 프로야구의 흥행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