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첫공개 '월드프리미어' 4편 모두 한국영화

영화제 측 제작 지원한 '록향', '망향', '숨겨진 보물', '꿈꾸는 흙'
"영화제서 처음 공개 영화 작품 늘어…"국내 관심·전 세계서 인지도 상승"
올해 제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작품을 일컫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4편에 이른다. 월드 프리미어 영화는 모두 한국 영화다.

영화제 측은 이처럼 월드 프리미어 4편을 비롯해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영화가 지난해보다 최대 36편이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화제 관계자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대한 국내 관심과 전 세계의 인지도가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드 프리미어 영화 작품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직접 제작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한국 영화로 '록향', '망향', '숨겨진 보물', '꿈꾸는 흙'이다.
'록향'은 도심에서 떨어진 한적한 농촌의 산기슭에서 혼자 사슴을 기르며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일상생활을 담았다.

'망향'은 19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다. 조용했던 마을은 기계의 숲으로 뒤덮여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고, 화창했던 하늘은 뿌연 연기만이 드리우고 있다.

실향민들은 기억 속에서만 고향을 간직하게 되었다.

언젠가 기억 속에서도, 기억하는 사람도 사라질 마을, 그리움에 사무친 목소리가 덤덤히 들려온다. 또 '숨겨진 보물'은 깊은 산 아홉 개의 골짜기를 돌아 흐르는 음과 양의 기운이 한곳에 모이는 아름다운 천천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이야기라고 한다.

'꿈꾸는 흙'은 실용적이고 건강한 옹기를 꿈꾸며 우리에게 아직 옹기가 살아있다는 것을, 흙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이들 월드 프리미어 한국 영화 4편은 모두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하는 '울주 멘터리'를 통해 탄생했다.

울주 멘터리는 울주(Ulju)와 다큐멘터리(Documentary) 합성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함께 주최해 제작 교육, 제작 지원하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43개국 146편에 달하는 영화를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보다 18편이나 늘었다.

지난해 5회 영화제에서는 출품한 나라 수는 43개국으로 같지만, 영화 편수는 128편이다.

올해 6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늘 푸른 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세계 각국 영화는 온라인 상영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별빛야영장, 서울주문화센터, 울주중부청소년수련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