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교회 순회모임 10개 시도서 총 164명…부산 유흥주점 290명

인천 어린이집-다중시설 총 56명…순천 의료기기판매-병원 18명 확진
강원 평창 장례식장 19명 확진…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명' 26.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한 'A교회 및 집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16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30명 늘었다.

이들 확진자는 10개 시도에 걸쳐 있다. 서울이 3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전 32명, 경기 31명, 전북 23명, 경북 21명, 대구 17명, 충남 2명, 부산·광주·전남 각 1명이다.

수도권의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및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해 3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6명이 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 관련이 32명, 다중이용시설 관련이 24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당초 이 사례를 '인천 연수구 음식점 관련'으로 분류했으나 역학조사 결과 추가 전파 사실이 확인돼 집단명을 수정해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 원당법당 사례의 확진자는 4명 더 늘어 총 29명으로 파악됐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한 음식점을 고리로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졌다.

대전 동구의 한 학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12명이 됐다.

또 충북 청원군의 한 직장과 관련해 외국인 선제검사를 통해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8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청주시와 음성군의 유흥주점 관련 사례 확진자는 누적 31명으로 늘었다.

호남권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광주 서구의 한 '홀덤펍'과 관련해 종사자 5명이 확진돼 현재 당국에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전북 전주시에 소재한 한 직장에서는 종사자, 가족, 지인 등 12명이 확진됐고, 전주시의 한 지인모임에서도 지난 1일 이후 총 9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익산시 마트 관련(누적 8명), 군산시 주점(13명), 순천시 의료기기 판매업 및 병원(18명) 등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스파(41명), 노인요양시설(41명) 등 기존 감염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도 17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90명으로 유흥주점, 서구 냉장 사업체, 사하구 목욕탕 및 헬스장, 사상구 공구마트, 중구 헬스장, 서구 사무실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강원 평창군에서는 한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19명이 확진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6.4%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천815명으로, 이 가운데 1천801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