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일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며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감염병 전문가와 학교 방역 관련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학교의 등교 수업이 대폭 확대돼 전국 학생들의 평균 등교율은 73%에 이른다.
전국 유·초·중·고의 98.7%인 2만250개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 부총리는 "등교 인원이 대폭 확대돼 개학 이후 확진자 발생률이 급증할 것을 많이 우려했는데, 3월 학생 확진자 발생 비율은 전체 인구 감염 비율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린이집과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한 만 3∼18세 학령기 연령의 확진자 비율 또한 개학한 이후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유행 조짐이 보이며 분위기가 다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부총리는 "전국적인 확진자 숫자가 최근에는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3주간 13∼18세 학령기 연령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보여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확실하게 긴장하고, 학교 방역을 다시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그러면서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며 일부 지역에서 관내 전체 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 수업을 시행한 바 있다.
8일부터 특수·보건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원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유 부총리는 질병청과 함께 나머지 교사들의 백신 접종 계획을 앞당기는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초1∼2학년, 유치원, 돌봄 전담 선생님들의 희망 접종 비율은 약 80%를 넘어서고 있고, 보건·특수교사 등의 신청 인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4차 재유행의 기로에서 교육부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질병청,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교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필요 사항들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