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성찰의 시간 갖겠다"…당분간 칩거할듯(종합)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몸을 잔뜩 낮추고 있다.

이 전 대표는 8일 오전 당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전날부터 부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1주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기는 하지만, 앞서 자가격리 중에도 각종 회의에 참석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NS에서 "4·7 재보선으로 표현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저희들이 부족했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국민의 삶의 고통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책임이 크다.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제가 부족했다"며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며 낮은 곳에서 국민을 뵙겠다.

민주당 또한 반성과 쇄신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 공천을 결정했고 선거전을 진두지휘한 이 전 대표의 책임론이 비등하는 상황이다.비주류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여의도와 거리를 두면서 향후 진로를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에 대해 본인이 얼마나 느끼고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참모들은 거취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