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 억류 한국케미 선사 "힘써준 정부·버텨준 선원에 감사"

현재 선박에 13명 탑승…UAE에서 선원 교대 후 인도로 이동
"억류 이유 해양환경 오염문제 대해서는 전해 들은 바 없다"
지난 1월 4일부터 95일간 이란에 억류됐다 이날 출항한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 선사는 선박 억류 해제에 힘써준 외교부와 해수부 그리고 3개월 넘게 버텨준 선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케미호 선박관리회사 타이쿤쉽핑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장이 리더쉽을 발휘해서 선원들을 잘 다독였다"며 "선원들 모두 무사하게 버텨줘서 고맙고, 민간 채널이 막힌 상황에서 선박 억류 해제에 힘써준 외교부와 해수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선원 교대 등 문제에 외교부가 잘 대응해줘 긴 시간 억류에도 선원들이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쿤 쉽핑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지난 1월 4일부터 억류했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나머지 선원을 모두 석방하기로 해 선박은 이날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무사히 출항했다. 현재 선박에는 선원 13명(한국인 선원 5명)이 승선해 있다.

지난 1월 4일 나포 당시 20명이 승선해 있었지만 이란 정부가 선박과 선장을 제외하고 억류 해제를 결정한 뒤 한국인 선원 2명이 선원 교대를 했고 외국인 선원 7명이 하선했다.
한국케미호는 우선 이란에서 10시간가량 떨어진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 항으로 이동해 선원 교대와 유류 보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인도로 이동해 화물 하선 등 계획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타이쿤쉽핑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란이 선박 억류 이유로 들었던 해양 환경오염 등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전해 들은 바가 없다"며 "향후 외교부와 이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선사 영업팀과 선박 억류에 따른 피해 정도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