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 원주국제공항 추진 반대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이하 대책위)는 9일 원창묵 원주시장의 원주국제공항 추진 발표와 관련해 "군용기 소음 피해 해결을 위해 투쟁하는 횡성군민을 무시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국제공항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3월 강원도가 추진한 원주(횡성)공항 터미널 이전 문제가 횡성군민들의 조직적인 반대로 백지화됐는데 8일 원창묵 원주시장이 국제공항 격상 계획 추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이는 선거를 의식한 제안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공항이 되면 혜택은 원주시가 누리고 부작용과 피해는 고스란히 횡성군민들 차지가 될 것이 불문가지"라며 "더군다나 원주(횡성)공항은 공군 전투비행단 활주로를 이용하는데 그렇지 않아도 군용기 소음 피해로 힘겨운 투쟁을 하는 마당에 공항 규모를 키워 피해를 가중하겠다는 것은 군민을 무시한 지역 이기주의적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원 시장은 이 같은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횡성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만약 군민 의사를 무시한 일방통행식 추진을 감행한다면 조직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창묵 원주시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단순히 공항 터미널을 이전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는 등의 논의가 아니라 더욱 획기적인 방법으로 원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